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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여행, 수덕사, 백종원 예산시장, 예산성당, 예당저수지
    여행기행 2024. 11. 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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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요즘 핫한, 충남 예산으로의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예술이 숨쉬는 수덕사

    예산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덕숭산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자리한 수덕사였습니다. 백제시대인 6세기경 창건된 이 고찰은 약 1,500년에 달하는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예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그 자체로도 큰 규모를 자랑하며, 백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수덕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국보로 지정된 대웅전입니다. 단정하고 웅장한 대웅전은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자태로 서 있어, 그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이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묘법연화경과 삼층석탑, 칠층석탑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고귀한 문화재들은 수덕사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주며,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수덕사는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이 머물렀던 수덕여관이 위치해 있어 예술적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외관은 소박하지만, 이응노 화백이 한국전쟁 당시 피난처로 사용하고,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창작활동을 펼친 곳으로서 한국 현대미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공간입니다. 또한,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된 이후에도 이곳에 머물며 남긴 암각화가 여관 뒤뜰에 남아 있어, 예술가로서 그의 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관 옆으로는 국내 최초의 불교 전문 미술관인 ‘선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이응노의 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불교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수덕사 대웅전의 맞배지붕을 형상화한 멋진 건축물로, 그 자체가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입니다. 

     

     

    수덕사 산채정식

    수덕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찰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예산 8미 중 하나인 수덕사 산채정식입니다. 사찰 근처에는 전통 한정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약선공양간이라는 식당은 신선한 지역 재료를 사용해 화학조미료 없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찌개, 생선, 솥밥, 더덕구이, 불고기,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으로 구성된 한 상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하며, 건강한 한 끼를 즐길 길 수 있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약선정식, 더덕정식, 산채정식,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특히 예약해야 맛볼 수 있는 오리백숙은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사찰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식을 음미하는 시간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백종원과 예산전통시장

    든든히 식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긴 곳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예산의 전통시장입니다. 1926년에 문을 연 예산시장은 과거 예산 지역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하며 한때 호황을 누렸으나, 1990년대부터 쇠퇴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산 출신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참여한 민관 합동 프로젝트 덕분에 최근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장의 리모델링과 함께 예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 개발 등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결과 예산시장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되었고, 아리랑고개 닭꼬치, 광시카스테라, 이신복 명물꽈배기 등 다양한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예산의 특산품인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들도 주목받고 있으며, 사과파이, 사과약과, 사과빵, 카이막 사과샌드 등은 예산시장에서 꼭 맛보아야 할 별미로 손꼽힙니다.

     

    예산성당

    시장 투어 후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예산성당에 들렀습니다. 수덕사가 천년 고찰로서의 아름다움을 뽐낸다면, 예산성당은 서양식 건축양식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예산성당은 당시 건축 양식에도 불구하고 일본 건축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서양의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내포 천주교 순례길’ 중 한 곳으로, 예산 지역의 중심 성당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성당 내부와 외부에서 느껴지는 서양식 건축미는 여행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한국적 사찰과 대비되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예당저수지

    예산 여행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히는 예당저수지는 예산평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둘레가 40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저수지입니다. 1963년에 완공된 이곳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다 1986년에 국민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천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에는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저수지 위로는 길이 402m에 달하는 예당호 출렁다리가 놓여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장관을 선사합니다. 이 다리는 황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주탑이 양옆으로 자리해 마치 호수를 비상하는 듯한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또한, 2020년부터는 저수지에서 최대 높이 110m까지 솟아오르는 음악분수가 가동되어 낮에는 웅장한 자연과 어우러진 장면을, 저녁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더해진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늦은 밤에도 예당저수지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느린호수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봉수산 자연휴양림과 봉수산수목원,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등 다양한 자연 속 명소들이 있어 하루 종일 여유롭게 머물며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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