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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되면 나른한 이유건강팁 2023. 4. 12. 08:00
봄이 되면 나른해지는 이유 ‘어젯밤 잠을 푹 잤는데도 몸이 찌뿌드드하고 개운하지 않다’, ‘점심 먹고 책상에 앉으면 습관처럼 꾸벅꾸벅 존다', '할 일이 태산처럼 쌓이는데 도무지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포근한 햇살과 바람, 향기로운 꽃과 활동하기 좋은 날씨 덕에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봄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몸과 마음에는 오히려 나른함이 더해지는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봄철 증후군인 춘곤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봄철에 생기는 여러 증후군은 우리 몸이 환경 변화에 미처 대비하기 전에 기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부작용 현상이다. 여기에 현대인의 생활병인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영양의 불균형까지 더해져 몸에는 노폐물이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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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품은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 켄싱턴제주호텔여행기행 2023. 4. 10. 22:08
르메르디앙 서울 르메르디앙 서울을 둘러보면 규모 있는 갤러리에 방문한 것 같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 월부터 본관 입구에 세운 미디어 아트 구조물, 로비로 향하는 순간 만나는 모던한 금속 작품, 그리고 체크인할 때 마주하는 대형 전통 한지 작품 등 호텔 전체가 갤러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 메르디앙 서울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강남에 오픈했다. 기존에 있던 호텔을 전면 리노베이션하면서 세련된 모습으로거듭났는데, 세계 3대 디자인 회사로 꼽히는 영국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미드센트리 콘셉트를 반영한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호텔 곳곳에 자리한 예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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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역사의 보고, 진주성여행기행 2023. 4. 6. 08:00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 본거지라는 점이다. 1592년 10월 왜군 2만여 명이 진주 남강을 통해 진주성을 침략하자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은 군사와 성민 3,800여 명의 힘으로 왜군을 무찔렀다. 그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1593년 6월 왜군 10만여 명은 진주성을 재침략했고, 민·관·군 7만여 명이 왜군과 싸우다 순국했다. 조선 숙종 12년 세운 촉석정충단비, 쌍충사적비, 김시민 장군 전공비가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순국선열을 기리고 있다. 진주시는 1987년 문화공보부와 함께 임진대첩계사순의단을 세우고, 2000년에는 김시민 장군 동상을 제막해 후세를 위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임진왜란의 사료뿐 아니라 영남 제일의 누각으로 알려진 촉석루, 논개가 순절한 의암 역시 진주성을 대표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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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여행, 진주향토민속관, 젤코바 1920, 진주중앙시장여행기행 2023. 4. 4. 19:43
진주는 경남의 행정 중심지, 교육 도시, 선비의 고장, 문화의 산실 등 많은 수식어가 붙지만, 그중에서도 ‘소목장의 고장 '진주 진주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여행에 앞서 테마가 무엇이든 진주를 제대로 탐사하려면 공부가 필요함을 예감했다. 고려 시대부터 개화기까지, 진주는 남강을 통해 흘러온 왜구에 의해 끊임없이 침략을 받았다. 때로는 약탈당하고 때로는 왜적을 물리치며 사뭇 숨 가쁜 시간을 흘려보냈고, 그 속에서도 한국 고유의 색을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 역사적 사건과 지리적 요건을 알지 못하면 진주의 진면목을 모른 채 껍데기만 보는 셈이다. 그래서 진주 여행에서는 사료를 읽는 일이 풍광에 취하는 일만큼이나 중하게 여겨졌다. 서울에서 진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함양과 가까워지면서 지리산에 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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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여행, 구둔역, 용문산 관광지여행기행 2023. 3. 23. 20:10
떠나자 양평으로 양평 지도를 펼쳐보니 흥미로운 지명이 눈에 띈다. 옹달샘꽃누름마을, 여물리마을, 마들가리마을….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아기자기한 마을이 많기도 하다. 궁금해서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양평의 친환경 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 마을들이다. 이름만큼이나 개성 있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마을에서는 봄을 맞아 딸기 따기와 봄나물 뜯기가 한창이다. 양평은 전역이 유기농 단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물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고장. 춘곤증 따위가 감히 접근하지 못할 만큼 싱그러운 유기농 나물을 바구니 한가득 뜯고 나면 현장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수도 있다. 언뜻 이런 체험 마을 수만 헤아려도 20곳이 넘는다. 맑은 샘물로 농사짓고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난다고 해서 이름 지은 옹달샘꽃누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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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로드, 캐나다 퀘벡 여행여행기행 2023. 3. 16. 07:06
여행을 몰랐던 시절, ‘메이플 로드(Maple Road)’를 단순히 고유명사로 여긴 적이 있다. 장소와 장소를 잇는 ‘단풍길’이겠거니했다. 막연하고 무심하고, 어쩌면 무식하다고 해도 할 말 없는 생각이다. 그래도 가을만 되면 어김없이 메이플로를 한 번쯤 읊조리고는 했다. 국기에 새겨진 캐나다의 상징, 캐나다 여행의 종착지…. 뉴스에서, 잡지에서, SNS에서 굳이 찾지 않아도 보게 된 단어가 메이플 로드였다. 메이플 로드는 단순히 길을 뜻하지만은 않는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시에 이르는 800km의 숲길을 포함해, 길이 지나는 도시와 국립공원, 강과 호수와 섬 곳곳을 아우른다. 기차를타고 단풍길을 달리는 아가와 캐니언 코스, 바다와 맞닿은 단풍 명소이자 의 배경이 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사이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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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가득한 해남 여행, 초의선사 발자취 일지암, 청매실농원여행기행 2023. 3. 14. 08:12
녹차는 4월 말경 차나무에서 딴 여린 잎을 덖어 우린 것을 최고로 친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막 자란 새잎이 향도 진하고 맛도 좋은 이유다. 차나무는 은근히 까다로워 한겨울에 기온이 너무 떨어져도 안 되고, 강한 볕이 바로 내리쬐는 것보다 은은한 볕과 적당한 습도가 있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뿌리가 곧아서 돌이 많은 척박한 땅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성과 하동, 제주 등 사계절 따듯한 남도 몇 곳의 너른 차밭이 유명하다. 그리고 또 한 곳, 보물 같은 차의 고장이 전남 해남이다. 사실 해남은 우리나라에 차 문화를 부흥시킨 초의선사와 인연이 깊은 곳으로, 차 역사가 시작된 본고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설렘 가득한 이 계절, 홀리듯 땅끝 해남을 찾았다. 꽃향기 가득한 해남 땅끝마을까지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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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천문학 역사, 천문유적문화예술뉴스 2023. 3. 3. 08:00
우리나라의 천문유적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생각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천문학이 과학에 갇히는 순간 별과 천체는 일상과는 별개로 여기며, 오직 천문학자의 연구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 선조가 천문학에 부여한 상상력은 다양 하고도 심오하며 인간의 삶에 깊게 새겨져 있다. ‘천심(天心)은 민심(民心)’이라는 말로 우리 민족은 하늘과 백성을동일시했다. 그래서 하늘을 연구해 당시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려 했는데, 그 흔적 중 하나가 하늘을 관측하는 천문 관측대다. 경주 첨성대는 선조의 천문 활동을 증명하는 유적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천문대다. 와 에는 일식과 월식, 혜성의 출현 같은 천문 기록 260여 개가 소중한 천문 유산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