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되면 나른한 이유건강팁 2023. 4. 12. 08:00반응형
봄이 되면 나른해지는 이유
‘어젯밤 잠을 푹 잤는데도 몸이 찌뿌드드하고 개운하지 않다’, ‘점심 먹고 책상에 앉으면 습관처럼 꾸벅꾸벅 존다', '할 일이 태산처럼 쌓이는데 도무지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포근한 햇살과 바람, 향기로운 꽃과 활동하기 좋은 날씨 덕에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봄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몸과 마음에는 오히려 나른함이 더해지는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봄철 증후군인 춘곤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봄철에 생기는 여러 증후군은 우리 몸이 환경 변화에 미처 대비하기 전에 기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부작용 현상이다. 여기에 현대인의 생활병인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영양의 불균형까지 더해져 몸에는 노폐물이 쌓이고 정신도 지치는 것. 다행히 봄에 특히 나른함을 느끼는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도 하고, 건강한 생활 속 습관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다만 나른하고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면 무기력한 생활이 반복되면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치유하기를 권한다.
나른한 심신 깨우는 생활 습관온몸에 활력을 더하는 생활 습관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충분히 햇볕을 쐬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을 해도 좋겠지만 여유가 없는 사업가나 직장인이라면 단 5분이라도 커튼을열고 햇볕을 쬐자.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 아침 햇볕은 우리 몸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대신 세로토닌분비를 촉진해 머리를 맑게 한다. 비가 오는 날도 세로토닌을 분비시켜줄 양의 빛은 충분하니 매일 거르지말아야겠다.
양팔을 크게 올려 스트레칭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다음 차례는 아침 식사를 든든히 챙기는 것이다. 수면 중에는 밤새 영양 섭취 없이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일어난 지 한 두 시간 내에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해 몸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겨울보다 활동량이 많은 봄에는 영양소도 더 필요하다. 단백질이나 무기질, 비타민 등이 함유된 질 좋은 영양식을 챙겨 먹기를 권한다. 적절한 당분은 뇌 활동의 에너지원이 되지만 졸음을 쫓는다고 탄산음료나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되고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축적해 더 나른해지고 살이 찌는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다.
또 낮에는 최대한 몸을 많이 움직인다. 하루 종일 나른하고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너무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 이런 경우뇌는 지쳐 있지만 몸이 전혀 피로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점심시간이나 업무 중간중간 시간을 내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을 해주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춘곤증도 예방할 수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5분 정도 짧게 낮잠을 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12시간 주기로 변하는 리듬이 있어 오후 1~3시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졸음을 참기 어렵다면 오후 집중력과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잠깐 눈을 붙일 것. 단, 20분 이상의 낮잠은 밤에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질 좋은 수면이 활력을 더한다
잠자는 시간은 깨어 있는 것 이상으로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잠을 통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다스린다. 스위스 한 의학 전문지는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잠이 신진대사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질 좋은 수면이란 단순히 잠잔 시간의 양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72만 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56% 이상 급증했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집에서 속앓이만하는 이들까지 더하면 정말 많은 사람이 피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잠을 방해하는 요인도 상당 부분 생활 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잠들기 전 과식이나 과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자제해야 한다. 또 수영이나 등산 등 운동을 하기 전 준비운동이 필요하듯 제대로 잠들기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 휴대전화나 TV, 조명을 끄고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비로소 뇌도 잠들 준비를 한다. 침실의 이상적인 온도는 15.5~19℃.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는 약 18℃를 권하는데, 온도가 24℃ 이상으 로 올라가거나 12℃ 이하로 떨어지면 수면을 방해한다고 본다.
제철 음식으로 영양 보충하기
나른함을 이기고 건강한 봄날을 보내기 위해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것도 중요하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에 각종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 신기하기도 하고 다행인 것은 영양소를 보충할 제철 음식이 많이 나는 자연의 축복이다.
특히 달래, 냉이, 두릅 등 나물은 맛과 영양 모두 만족스러운 봄의 선물. 비타민 C와 B, 칼슘, 칼륨 등 다양한 무기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달래는 봄의 피로를 없애는 대표 나물로 꼽힌다. 국과 무침으로 두루 활용하는 향긋한 냉이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칼슘과 비타민이 모두 풍성해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칼륨 함량이 높은 취나물은 우리 몸속의 염분 배출에 탁월하고, 한약재로 두루 쓰이는 두릅에도 단백질이 많고 당질과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 사포닌 등이 다량 들어 있어 혈액순환과 피로 해소에 좋다.
4월 제철을 맞은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춘곤증 해소와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딸기의 붉은빛을 띠게 하는 안토
시아닌은 피로 해소와 콜레스테롤 저하, 시력 개선, 혈관 건강등에 효과가 있다.
바다에서 나는 피로 해소제로는 주꾸미가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알이 가득 찬 주꾸미는 3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로 쫄깃한 식감에 영양까지 풍부하다. 주꾸미에 함유된 타우린은간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 간 질환 예방
과 피로 해소에 좋다. 그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해 해독 작용에도 탁월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반응형